신명철보다 더 이해 안되는 이용철 해설위원

6회 4대1 상황, 이 경기를 끝난걸로 봐야 한다고요?

5월 23일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대 1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습니다.

오래간만에 안영명 선수가 호투하며 중간계투 돌려막기가 아닌 '선발야구'로 승리를 따냈죠. 

그런데 경기가 끝나고 몇몇 선수들 끼리 작은 신경전이 일어났습니다.

kt 위즈의 주장 신명철 선수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며 누군가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동영상 ☞ [한화 vs kt] '승부욕 폭발?' 경기 후 신명철의 분노 표출

9회초 스코어 6대1인 상황에서 한화 강경학 선수가 도루를 시도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면 아웃카운트 두개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투수교체를 두번씩이나 해서?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정도 신명철 선수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한화가 야구계의 불문율을 어겼다고 생각 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화 이글스는 얼마전 이동걸 선수의 '빈볼' 시비로 롯데 자이언츠와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던 기억이 있죠. 그때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된게 야구계의 '불문율' 이란 것입니다.

"한화는 롯데와의 경기에선 불문율을 들먹이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이번 경기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며 불문율을 깬다" 누군가 이런 소리를 한다면 솔직히 한화 팬인 제 입장에선 큰 소리를 내기 힘든게 사실입니다. 좋습니다. kt의 입장, 타구단 팬들의 입장 어느정도 이해합니다.

다시 오늘 경기로 돌아가보면 한화는 9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오늘 2군에서 갓 올라온 윤규진 선수를 경기에 내보냅니다. 

물론 경기가 많이 기울은 상황이었고 굳이 그 상황에서 투수교체를 할 필요가 있었느냐고 말할 수도 있죠. 

하지만 제가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건 경기 해설을 맡은 이용철 해설위원입니다. 

이때 이용철 해설은 이런 말을 합니다. 

"이런 교체는 어떤 의미를 두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 납득이 안간다. 상대를 자극할 수 있다. 

오늘 경기는 이미 4대1, 5대1 되는 상황에서 끝이 났다."

뭐라고요? 4대1, 5대1이 되는 상황에서 경기가 이미 끝났다? 한화가 4대1, 5대1을 만든때는 불과 6회였습니다. 한 이닝에 4,5점 내는게 우스운게 요즘 야구인데, 3이닝 이상을 남겨둔 상태에서 불과 3,4점 차이가 경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는겁니까? 설마 상대가 최약체 kt라서 그런 말을 한겁니까?

이건 대체 무슨 생각으로 하는 소린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군요. 왜 해설자가 멋대로 경기를 판단하고 승패를 단정지어 버리나요? 그럼 6회에 kt 선수들은 경기를 포기 했어야 한다는 말입니까? 그 소리를 듣는 kt 위즈 선수들과 팬들 생각은 못하나요?

저는 오늘 한화 이글스의 9회 도루, 아웃카운투 두개를 남겨둔 상황에서의 투수교체가 명명백백 정당한 플레이였다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솔직히 말해 애매합니다. 한화의 상황 kt의 상황 모두 이해합니다. 

제가 기분이 나쁜건 경기의 주체가 아닌 제3자 입장의 해설위원이 어째서 자신의 편협한 생각을 그다지도 당당하게 말하냐는 겁니다. 이용철 위원은 오늘 너무나 편파적인 생각으로 지나치게 자극적인 해설 진행을 했습니다. 상황을 정리 해야 할 중립적 입장에서 오히려 논란을 일으키며 무책임한 언사를 행했습니다. 좀더 신중한 해설을 할 순 없었을까요?

이용철 해설위원의 말대로 하자면 이건 도대체 누구를 위한 해설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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