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통닭거리 진미통닭
정~말 오래간만에 여자친구와 함께 수원엘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나들이겸 데이트를 다녀왔는데, 간만에 다시 가보니까 참 좋더라구요.
낮엔 수원화성 일대를 돌아다니며 즐겁게 관광을 했어요. 화성이 엄청나게 커서 한참을 돌아다니다보니 시간이 금방 가네요. 해가 지고 배가 고파져서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수원의 명물, 통닭거리 입니다.
<수원 통닭거리 지도>
거의 십년전쯤 수원사는 친구를 따라서 처음 가본 통닭골목을 이제서야 다시 와보는군요.
그 당시엔 치킨가게들이 정말 작고 수수한 모습이었는데, 오래간만에 가보니 모두들 크고 깨끗한 건물로 탈바꿈 해 있더라구요. 반갑기도 하고 참 놀랍기도 했습니다.
많고 많은 통닭집들 가운데 저희가 간 곳은 <진미통닭>입니다.
수원 통닭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용성통닭과 진미통닭 중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어렵게 선택했지요.
얼마전 <백종원의 3대천왕>에 진미가 나온걸 여자친구가 보고선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이곳은 원래도 유명한 집이었지만 TV에 나온뒤로는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좀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이날은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사람들이 참 많긴 하네요.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갔어요.
1층에는 대부분의 테이블이 가득 차있었고, 2층 역시도 많은사람들이 치맥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빈 테이블에 앉으니 기본 안주와 앞접시, 포크, 물수건등이 미리 세팅되어 있네요.
이곳 진미통닭의 메뉴는 간단합니다.
후라이드, 시골통닭, 양념통닭, 반반 이렇게 네가지가 전부예요. 가격은 14,000원 ~15,000원 정도입니다.
저희는 후라이드가 제일 맛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에 후라이드 한마리와 맥주를 시켰어요.
다른 블로그 글을 보니 사람이 많을땐 치킨이 나올때까지 30~40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사람들이 많으니 뭐 어느정도 기다릴건 각오하고 마카로니과자를 먹으며 여유있게 기다렸습니다. 이날 저희 통닭은 다행히도 20분만에 나왔어요. ㅎㅎ
치킨이 나오자 저희는 푸짐한 양에 눈이 휘둥그래 졌습니다.
알맞은 크기로 잘려 예쁘게 튀겨진 통닭이 한접시 가득 먹음직스럽게 담겨있었어요. 거기에 고소하고 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니 군침이 마구마구 돋습니다. ㅎㅎ
기대감을 가지고 통닭 한조각을 입에 넣어보니 따끈따끈 바삭한 그맛이 아주 기가 막히네요.
간만에 먹어보는 닭똥집 튀김도 별미군요 ㅎㅎ
치킨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얇아서 먹기 좋았습니다.
짜고 자극적인 맛 대신 담백하고 약간은 심심한 맛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후라이드 본연의 맛을 즐기다가 양념통닭맛을 먹고 싶을땐 테이블 위에 놓인 매콤달콤 양념소스와 머스타드소스를 덜어내어 치킨을 찍어먹었습니다.
닭 크기가 시장에서 파는 통닭처럼 작지않아요. 그래서 살도 많고 먹다보니 이거 배가 상당히 부르네요.
그래도 마지막 한조각까지 남김없이 냠냠~ ㅎㅎ
남은 치킨은 포장해갈수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손이 가는통에 남김없이 모두 깔끔하게 먹고왔어요 ^^
예전 친구따라 맛있게 먹었던 그 치킨맛이 아직도 그대로라 기분이 참좋네요.
맛있는건 기본, 저렴하고 푸짐한 양이 마음에 들어 앞으로도 이 맛이 생각날때면 가끔 통닭거리를 다시 방문해야 겠어요.
이웃님들도 짜고 자극적인 서양식 치킨이 질리셨다면, 집에서 튀긴것처럼 담백하고 수수한 맛의 통닭을 즐기러 한번 수원 통닭거리에 가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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