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대한극장] 대형 멀티플렉스 부럽지 않은 나의 단골 영화관.

여유와 낭만, 대한극장의 매력

오늘은 여자친구와 함께 대한극장에서 쥬라기 월드를 보고왔습니다.

메르스 때문에 요샌 사람 많은곳을 좀 멀리 했었는데, 그렇다고 문화생활을 포기하고 살 순 없었습니다.

가끔씩은 이렇게 영화도 보고 살아야지요 ㅎㅎ. 마스크도 쓰고 손소독제도 챙겨서 조심히 다녀왔습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요새 대한극장을 자주 찾고있습니다. 예전엔 CGV나 메가박스같은 대형 멀티플렉스들을 다녔었는데, 대한극장에서 몇번 영화를 보다보니 대형 영화관들에선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대한극장이 맘에드는 이유 중 가장 큰 한가지는 바로 '여유로움' 입니다.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과는 달리 대한극장엔 느긋함과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예매를 하지않고 가도 대부분 매진 걱정없이 현장에서 표를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평일 낮시간에는 넓은 상영관을 전세낸것처럼 쾌적한 환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영화 시작전 시간이 많이 남아서 건물 8층에 위치한 하늘공원에 잠시 들렀습니다.

건물옥상에 이렇게 멋진 공원을 꾸며놓아 편히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멋지죠?

대한극장 하늘공원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30분 까지입니다.

여기는

대한극장의 멤버쉽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공간인 오렌지 라운지 입니다.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에 2층 오렌지 라운지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길래 저도 멤버십 카드를 한장 발급받았습니다. 멤버쉽 카드가 있으면 티켓가격의 10%를 적립해주고 각종 시사회, 이벤트, 초대권 교환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렌지 라운지에서 조금 쉬다가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했습니다.

대한극장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각종 할인 행사를 통해 영화를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표 두장과 콜라, 팝콘, 오징어를 합한 가격이 얼마일까요? 단돈 만원입니다! 정말 대박 싸죠?

지난달 맥스무비에서 반값 할인 이벤트때 구입해둔 쿠폰을 이용했는데, 보통 한달에 한번씩 이런 이벤트를 해서 저렴한 값에 영화 보기 참 좋습니다. 7월달에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금 맥스무비에서 선착순 판매중이니 한번 가보세요 ㅎ ☞맥스무비 반값 이벤트 바로가기

10관이 위치한 7층에서 영화가 시작하기전 잠시 야외 테라스에 앉아 있었습니다.

카페로 이용해도 될만큼 깔끔하고 경치가 괜찮은 공간입니다.

대한극장은 건물 전체에 이런 휴식공간이 널려있어서 참 좋습니다.

영화 상영 시간이 다 되서 상영관에 입장했습니다. 평일 오후 세시 삼십분, 영화 시작 십분전의 모습인데 참 썰렁하죠? 이게 대한극장이 좋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상영관을 전세낸것처럼 여유롭게 앉아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늘 쥬라기 월드를 봤던 상영관은 400석이 넘는 대형관이었는데 한 30명쯤 들어왔으려나요? ㅎㅎ

이런 여유로움과 느긋함, 편안한 분위기가 이곳을 좋아할 수 밖에 없이 만듭니다.

한때 우리나라 영화 하면 '충무로'를 떠올리곤 했었는데 요샌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된것 같습니다.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에 밀려 종로의 단성사같은 전통있는 영화관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있는 상황이 조금 안타깝네요. 단골로삼은 충무로의 대한극장은 없어지지않고 오랫동안 우리 곁에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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