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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잠실야구장으로 한화 대 두산 경기 직관다녀왔어요. 야구얘기 없는 먹방후기(치킨 비추천 정보 포함)


잠실야구장 직관기


한화이글스가 잠실야구장에서 경기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주 오래간만에 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직관 승률은 2할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특히 근래 몇년간은 그 성적이 훨씬 더 안좋았기 때문에 직관은 되도록 자제하고 있던 차였죠. 

하지만 요새 한화의 초반 상승세가 무섭더군요. 현재까지 순위가 무려 3위!


이럴때 아니면 또 언제 직관을 가보냐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상당히 나쁨'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야구를 보러 길을 나섰습니다.



잠실야구장



오래간만에 잠실 야구장에 도착해 많은 사람들을 보니 기분이 새삼 설레이더군요 ㅎㅎ



잠실야구장 한화 두산



매표소에서 외야자유석 표를 현장구매했습니다.


외야석 티켓값은 평일 성인 8,000원 입니다. 인터파크에서 인터넷 예매하려니 예매수수료가 장당 천원씩이나 하더라구요. 어짜피 자유석은 자리가 남아돌것같아서 현장구매했는데, 수수료 그것참 드럽게 비싸네요.



한화이글스 구단버스



티켓끊고 시간이남아 야구장 주변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한화이글스 구단버스가 보이길래 사진도 한 방 찍어봤습니다. 구단버스에 마스코트 수리가 되게 귀엽게 래핑되있네요. 요샌 위니 비니보다 수리가 더 잘나가는듯 ㅎㅎ





야구 보면서 먹을 간식거리도 구입했습니다.


뭘 사먹을까 둘러보다가 이날은 야구장 입구쪽에서 미리 포장해두고 판매하는 치킨을 한번 사봤습니다.

네네치킨, bbq등 몇몇 치킨 판매점에서 미리 포장해놓은 치킨을 싣고와서 좌판을 세워놓고 팔고있었는데 가격이 만원밖에 안하네요?


매번 야구장가면 그릴킹같은 치킨집에서 주문한 다음에 배달나오는 시간에 맞춰서 받아오곤 했었는데, 이렇게 미리 튀겨놓은 치킨은 첨사봅니다.



잠실야구장 네네치킨



왔다갔다 귀찮아서 걍 한 번 구입해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거 완전 No 추천입니다.

양도 적고 따뜻하지도 않고, 맛도 별로예요 ;; 이거 사먹을 바엔 그냥 kfc 치킨이 훨씬 낫습니다.





일단 치킨을 받아들고 야구장에 들어와 치킨을 꺼내봅니다. 

아주 앙증맞은 크기의 작은 치킨상자와 젓가락 두개, 미니 콜라 한캔이 들어있습니다. 

아 허니머스타드 소스 두개도 있었네요.



야구장 치킨



가격이 만원이라고 할 때 양이 좀 적겠거니 예상은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적네요.

저는 순살치킨을 시켰는데 이게 뭐야~~~~ 넘하네...





그나마 맛이라도 좋았으면 다행인데 식어서 퍽퍽하고 맛도 별로였어요. 

이날 날씨가 추워서 그랬는지 치킨이 금방 딱딱하게 굳어서 입천장만 다 까지고 쩝.....

콜라도 미지근한 콜라라서 걍 안마시고 편의점에서 산 맥주랑 먹었어요. 





아이고 돈아까워라... 

비추 비추 비비추, 왕 비추 입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치킨이랑 맥주를 먹으며 야구를 봤는데 초반엔 재밌게 잘하더니 갈수록 점수도 벌어지고 찬스도 계속 말아먹고 속이타더군요. 


호잉 요새 그렇게 잘한다더니 이날은 아주그냥 선풍기질을 어찌나 하던지 하하, 역시! 이래야 내 한화지 ㅎㅎ





타들어가는 속과는 달리 날씨는 오지게 추웠습니다. 

4월 중순인데도 해가 지니까 바람이 엄청 차갑더라구요. 그래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자 매점에서 뜨끈한 오뎅과 떡볶이를 사왔습니다.






오뎅과 떡볶이 가격은 각각 3천원씩 입니다.

떡볶이는 매콤하고 쫄깃한게 맛있더군요. 어묵은 국물이 좀 싱거웠지만 쌀쌀한 날씨에 먹으니까 몸이 따듯해져서 좋았습니다. 요건 추천합니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만원짜리 치킨 사먹을 돈으로 오뎅이랑 떡볶이, 쏘세지 세트 사먹는게 훨씬 낫습니다. 내 다시는 야구장 입구 만원짜리 치킨을 사먹지 않으리.





결국 야구는 5대 2로 졌습니다.


간만에 직관 승률 한번 올려보나 했는데 역시나군요. ㅎㅎ

그래도 (맛없는)치킨, 떡볶이, 오뎅, 과자 두봉지에 오징어, 땅콩, 맥주등 이것저것 먹으며 시원하게 소리지르고 났더니 재미는 있네요. ^^





참, 중간에 잠깐 볼일이 있어서 재입장 도장찍고 왔다갔다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거 드럽게 안지워지네요. 특히나 이건 응원팀의 도장도 아니고 적팀의 마크를 몸에 찍고 돌아다니니 뭔가 기분도 별롭니다.


승리팀의 엠블럼을 강제로 문신처럼 몸에 새기고 다니는 패배팀 팬의 기분은 정말 드러웠습니다. ㅎㅎ

이 기분을 만회하고자 다음번 경기 때 다시 한 번 야구장을 찾아야 겠습니다.


그땐 반드시 맛있는 치킨도 먹고 승리도 쟁취하리라!